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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창 청보리밭 머물고 싶은 순간들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
아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사람.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함으로 남은 사람.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귓전에 속삭임으로 남은 사람.
꿈속의 재회가 있기를 손모아 기도하는 아침.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ㆍ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햇다
사는법...나 태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벚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꽃...

 

 

 

 

 

편지 쓰는 것은 
답장을 받기 위해 
쓰는 것 만은 아닙니다ㆍ 
어쩌면, 
편지 쓰는것 자체로써 
보답을 받은 것인지 
모릅니다ㆍ 
안부.... 나태주 시인

 

 

 

 

 

 

풍경을 담는
끝임없는 주절거림 
무탈한 하루하루에
감사하고, 
또는
무언가 허전함에
다시 꺼내보는
풍경들은
오류일 수 있거나
따스했던
기억과 추억의
소중한 유물이
되어주는 것 같다
점 점 더. 
에세이 '가을오후 다섯 시' 중에서

지난 주말 완주 화산 꽃동산에

사진여행 가는길에 청보리밭

아침에 잠시 들렸네요 

4월 말에서 오월 초순경 풍경이

제일 좋아요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 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함께 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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