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피는 꽃이라도
같은 모습은 아니다
그 꽃을 바라보는 나도 같지 않다
모는 것은 흐르고 변한다
한번 지나가면 그뿐 흐르고 흘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길은 영영 없다.
그러니 어찌 소중하지 않으랴
어찌 간절하지 않으랴
지금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내 눈빛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시인 이정하-
내가너를 // 나태주
내가너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혼자 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수 있다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뒤
내 영혼이 당신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 가지 흔드는
바람 이라고 생각 하지는마
나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한그루 심어 놓으리니
그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모두 날아가 버릴꺼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당신 피곤 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ᆢ
백일홍
화려한 빛깔로
유혹하지만
향기가 없어 슬프구나
백일동안 누구를
기다리느라
그렇게 아름다울까
비가 오는 날에도
너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아
떠나간 님도
그 기억에 머물러
다시 돌아올거야
여름날 풍경 속으로
자연이 주는 의미는
참 위대하다
점 하나인 우리들
대 자연 앞에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색체에 스미어져
순천 자연속 그곳에서
우리들은 마냥
행복감에 젖어 든다
어쩌면 인생은 연출이다.
정해진 그림을 만들어내고
최대한 밝게 웃으려 노력하는.
나와 또 한 명의 주인공.
그리고 둘 사이에 함께 있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는 이토록 행복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행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이렇게.
이애경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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