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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나무 메타세콰이어길

나 비록

지금은

앙상해진 모습으로 볼품 없을지라도

내겐

희망이 있단다

파릇한 새싹

싱싱한 잎으로 단장을 해서

기다리는 님께 기쁨을 주고

풍성한 맘 안겨다줄

꿈이 있단다

겨울나무/오보영 

 

 

 

 

겨울 나무의  꿈/윤보영 

 

눈을 밟고 선 저 겨울나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꽃피는 봄을 꿈꾸고 있는지 몰라 
봄이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줄도 모르고

 

 

 

 

 

인  연 /정  연복 
 
너른 창공을 날던
새 한 마리 
추위에 떠는 겨울나무
빈 가지에 찾아와 
잠시 머물러 앉아 있다가
총총 떠나간다. 
둘이 서로
아무 말은 없었지만 
 
빈 가지의 쓸쓸한 외로움
조금은 씻겨졌으리  
새의 고단한 날개
한숨의 쉼을 얻었으리.  
 
영겁의 세월 속
겨우 한순간 동안만의 
새와 빈 가지의
한 점 풍경화 같은 만남 
그냥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우연이라 말하지 말자 
너무도 짧았지만 아름다운
인연이었다고 말하자. 


 

 

 

나에게 해주는 말 

 

끝없는 일에 치이고
알 수 없는 사람에 다치며
얼마나 힘들었니?
오늘 하루 수고했어
정말 수고했어 
더 아껴주지 못해 미안해
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더 살펴주지 못해 미안해
잘 버텨줘서 고마워
잘 견뎌줘서 고마워
잘 살아줘서 고마워  
 

너니까 이렇게 해 낸 거야
너니까 여기까지 버틴거야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게내가 아끼고 사랑해줄게
세상 마지막 날
나에게 미안하지 않고
세상에 억울하지 않게  
후회 없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누릴게 
 < 서툰 어른 처방전> 

 

 

 

 

생명의 여정
겨울 보리 겨울 나무
함박눈 봄을 부르는 눈송이 
한 겨울을 견디지 못하는
나무가 어떻게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나

면도날로 제 몸을 깎는 고통을
건너야 도달하는,
생명은 이처럼 추운 몸으로
동토에서 왔다
고통을 모르는 삶은
생명력이 없다 

 

 

 

겨울 길을 간다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이해인-

 

 

 

 

 

 

심을 때가 있으면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고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고,
던질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고
안을 때가 있고 멀리 할 때가 있고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고.. 전3:2
세상은 측량할 수 없는 시간의 견고한 껍질 속에서 숨 죽인 채
질서를 찾아 흐른다
우리모두는 꽃피는  새봄을 기다린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  아폴리네르 -

 

 

 

우리는 삶은

늘 새롭게 펼쳐질 새날을 마주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만 살아 온듯 싶습니다
인생은 경주가 아닌,한걸음 한걸음
음미하는 여행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나간 어제는 추억이고
내일은 비밀이고 오늘은 선물이랍니다 
남쪽에 매화꽃 소식이 전해오고 있어요

이젠 새로운 봄소식에 건강과 소망하시는
꿈들,이룰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1월 19일 아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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