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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가을이다

 

가을 연정 /정회선

깊어 가는 가을바람
당신 숨결 되어 내 가슴에 스며든다
따사로운 가을 햇볕
너의 손길 되어 내 품안에 쏟아진다
들려오는 가을 소리
그대 호흡 되어 내 심장에 파고든다

느껴오는 가을 내음
임의 입술 되어 내 얼굴에 스쳐온다
보여 지는 가을 산야
너의 미소되어 내 시야에 안겨온다

그리워라 가을 연정
그대 그리움 내 맘에 가득 하여라
잊지 못 할 너의 추억
당신 머무름 영원히 간직 하노라



 

 

 

어쩌면 인생은 연출이다.
정해진 그림을 만들어내고
최대한 밝게 웃으려 노력하는.
나와 또 한 명의 주인공. 
 
그리고 둘 사이에 함께 있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는 이토록 행복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행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이렇게. 
이애경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중

 

 

 

♡ 가을 하늘/남정림

푸르른 가을 하늘을 우러르면
구름 비누로 세수하고 싶어진다

몽글몽글 일어나는 하얀 거품으로
모진 시간의 캄캄한 발자국을
뽀얗게 씻어내고

차갑고 푸른 쪽빛 물로
어둠 점점이 박힌 칙칙한 마음을
말갛게 헹구어 내고

깊고 넓은
가을의 얼굴 되어
환하게 웃고 싶어진다

 

 

 

매일 특별하지 않아도 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거니까 
 
작은 일에 소소하게 웃고
행복하게 살아가면 돼. 
<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중

 

 

 

 

봄의 벚꽃처럼 설레고
여름 레몬처럼 상큼하고
가을 미풍처럼 상쾌하고
겨울의 눈처럼 포근한
너를 만나서 행복하다 
 
예쁜 나의 사계절인
너를 만나서 참 고맙다. 
남정림 <사랑, 지구 너머의 계절> 중 '너를 만나서 고맙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해바라기처럼 살고 싶다.
끊임없이 타오르는 주홍빛 얼굴로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해 살고 싶다
언젠가 다시 저물녘 어둠이 내려와
따사로운 햇살 내 곁을 떠나가도
고개 숙이고 가을로 솟아오르는 해바라기
해바라기처럼 살고 싶다
어느 한 사람을 위해 서 있는
영원한 해바라기 사랑이고 싶다. 
 
김기만 <해바라기사랑> 

 

 

 

 

 

 

내 둘레에서 소리 없이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
내 창이 허락해주는 한 조각의 하늘,
한 폭의 저녁놀, 먼 산빛, 이런 것들을 순수한
기쁨으로 바라보며 영혼 깊숙이 새겨두고 싶다.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전남 함평용천사 9월12일 꽃무릇 산울림 가을 여행 사진
용천사 꽃무릇 자연의 모습그대로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을에/이해인

가을에
바람이 불면
더 깊어진 눈빛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가을에
나뭇잎에 물든 마음으로
당신이 그립다고
편지를 쓰겠습니다

가을에
별과 달이 뜨면
더 빛나는 기도로
하늘을 향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기에
이 세상 모든 것을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더 넓게 사랑하는

기쁨을 배웠다고
황금 들판에 나가
감사의 춤을 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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