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필 무렵...이해인
친구야
해마다 살구꽃이 피면
꽃나무 아래 서서
네 이름을 불러본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그냥 눈물이 난다
살아서
또 한 번의 봄을 사는 게
하도 감동스러워서
또 한 번 너를 볼 수 있는 일이
복에 겨워서 눈물이 난다
꽃잎 속에 접힌
너와 나의 시간들은
그대로 레브레터가 되고
떨어진 꽃잎들은
그대로 추억이 되고
친구야 사랑한다
우리 더 열심히 살자
봄까치꽃...박월복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는데
봄까치꽃은 피었는데
정다운 임은 언제 오시지
봄까치꽃이 피는 날
그리운 임이 오시려나
반가운 손님이 오시려나
봄까치꽃이 피어날 때
정말 손님이 오시는지
기다려 봐야지
봄까치꽃 필 때
반가운 얼굴로 손님맞이에
바쁜데
올해는 정말
그리운 임을 보시려나
춘절몽상(春節夢想)
어느 봄날의 조름속의 잠깐꿈ㅡ
가끔은 이상세상을 우리도 꾸어보곤 하지요
잠시 동화속으로 들어간듯 환상적입니다 ^^
어쩐지 우리들의 어린시절 내지는
꿈꾸는 시절을 안개처럼 아련히 불러주는
느낌을 주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너무 예쁜 꽃길 너무 이 시간 행복합니다~
봄에 하는 사랑은...이채
바람이 따스한
봄에 하는 사랑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푸른 마음을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알록달록 꽃이 피는
봄에 하는 사랑은
붉어도 얇은 단풍 낙엽의
갈색 외로움을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햇살이 포근한
봄에 하는 사랑은
찬바람에 부서지는
가슴 슬픈 이별을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봄에 하는 사랑은
바람처럼 따스하고
꽃처럼 아름다와
곧고도 포근한 햇살같은
그대안에서 영원토록 함께하는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름...이기철
어떤 이름을 부르면
마음 속에 등불 켜진다
그를 만나러가는 길은
나지막하고 따뜻해서
그만 거기 주저 앉고 싶어진다
애린이란 그런 것이다
어떤 이름을 부르면 가슴이 저며온다
흰 종이 위에 노랑나비를 앉히고 맨발로 그를 찾아간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는 없다
연모란 그런 것이다
봄날 그대를 향한 설렘 하나 놓아 둔다
꽃구경 하시면서 즐거워 하시고 좋아 하시는
모습이 마치 어릴적 소녀 시절로 돌아 간듯
꽃향기 가득한 하늘가에 봄 바람타고
이렇게 봄날의 해당화 꽃길 추억 남겨 봅니다^^
홀로서기...서정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봄은 바람으로 오고
너는 미소로 오고
봄은 향기로 오고
너는 생각으로 오고
봄은 꽃으로 오고
너는 꽃밭으로 오고
봄은 왔다가 다시봄으로 가고
너는 왔다가
내 안에 사람으로 머물고
윤보영 <봄과 너>
돌이킬수록 더 미안
포기 안 하려 포기해버린
젊고 아름다운 당신의 계절
여길 봐 예쁘게 피었으니까
바닥에 떨어지더라도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짧은 바람 같던 시간
날 품에 안고 흔들림 없는
화분이 되어준 당신의 세월
여길 봐 행복만 남았으니까
다 내려놓고 이 손잡아요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김세정..꽃길
봄과 너/윤보영
봄은
바람으로 오고
너는 미소로 오고
봄은
향기로 오고
너는 생각으로 오고
봄은
꽃으로 오고
너는 꽃밭으로 오고
봄은 왔다가 다시 봄으로 가고
너는 왔다가
내 안에 사랑으로 머물고.
봄이다
가지 끝에서 터지는 봄
내 안에서 터지는 그리움
봄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그리움은
그대 생각을 터뜨리고
둘 다
예쁘다
둘 다 설렌다
윤보영
동행
일상의 열정에서 하루쯤
누구나 꿈꾸는 여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추억 만들기
동행하는 기쁨 나누는 공감
바라만 보아도 좋다
같이 있기만 하여도 좋다
함께하는 동행
나에게로 온 그대가 고맙다
무한한 사랑을 배운다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이 순간이 아름답다
박월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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