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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사랑

 

가을
그대 참 이쁘다  
그렇게 말갛게 웃으며
내 맘을 들여다 보면 
햇살 가득 퍼담은 꽃별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황홀한 몸살로
열병을 앓을탠데  
 
가을
그대 참 환장하게 곱다  
그렇게 화사한 눈빛으로
내맘을 바라다 보면  
 
색고운 꽃물 스며든
설레는 감성들이
초록의 푸른 향기를 터트리며  
 내 마음은 온통
그대의 꽃빛 바다로 침몰중이다  
 가을사랑 / 은조  

 

 

 

 

바람과 함께 다가서렴
          토소/정해임

내가 방향을 잃고 
쓸어지거든
너는 
바람과 함께 다가서렴

내가 푸른 잎으로 
떨어지면
너는 붉은 조각으로 
다가서겠지

메마른 잎 붉어지는
나는 어쩌란 말인가.

 

 

 

 

 

행여 그대의 가을이
쓸쓸함에 허옇게 서걱이며
속절없는 그리움으로 아플까 싶어  
해맑은 미소로 쓴
꽃빛 편지를 보냅니다  
 
너무나 찬란해서
차라리 눈물겨운
파스텔톤 수채화 편지지에 
반짝이는 햇살로 쓴 꽃빛 언어로
그대의 마음 갈피마다 스미어
다독이며 위로 합니다  
 
부디 그대의 가을이
가끔은
황홀한 꿈결 같기를  
 또 가끔은
그리움 조차도
설레이는 추억이 되기를  
가을이 보내는 편지 / 은조 

 

 

 

 

행복이란/힐티
행복이란
언제나 내 주위 가까운 곳에 있다.
명성이 높고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
또는 권력이 있는 사람,
또는 많은 돈을 가지고
호화로운 집에 사는 사람,
이런 사람의 생활을 바라보며
단지 자신의 상상만으로 그들이
남들보다 뛰어난 행복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말라.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감정은
우리 자신에게 손해가 될지언정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 본문 중에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서운해하지도 마세요 
힘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자책도 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서럽고 힘든 일이 있었다면
마음 속에 쌓아두지 말고 
당장 털어내세요

 그리고 
내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고 
토닥거리며 조용히 속삭이세요 
많이 힘드냐고~
곧 괜찮아 질거라고~
힘내 라고~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 이라

 

 

 

등대지기 되어서/박영숙영

소나무 우거져 솔향기 감도는
높은 산 기슭에 작은 집을 지어놓고
앞에는 바다가 보여서
방파제 끝에는 등대를 세워놓고
등대지기 되어서
하늘과 맞닿은 망망대해 바라보며
내 남은 생애를 보내고 싶다

집 뒤로는 텃밭을 만들어서
철 따라 채소와 수박이랑 참외를 심고
겨울에는 밭에서 캔 고구마를 준비해 놓으면
아무 때고 친구가 찾아와도 좋으리

때때로 마당 가 평상에서 시를 읽다가
팔베개를 하고 누워 하늘을 보다가
낚시 바늘에
내 마음 찌를 달아 파도 속에 헹궈내며
파도가 걸어 오고
파도가 걸어 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별들이 이마를 맞대고 가슴 여는 밤이오면

내 남은 숨소리 조금씩 조금씩 
바람에 실어서 하늘로 보내면서
등대 불 밝히는 등대지기 되어서
새벽에 쓰러지는 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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