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항상 곁에만 영원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가을 속에 묻혀 낙엽을 밟으며 사색하고
마음속에 추억이 머물렀던 가을은 떠나갔어요
다시 만나는 가을을 기약하는 약속은...
무언의 약속 잠시 이별은 곧 만남의 연속이니까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늦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우리네 마음도 가을빛에 물들어 갑니다
누구라도 시인이 될수있는 가을 외롭고 쓸쓸한 늦 가을 곱게 물든 나무잎
찬 바람에 낙엽되어 땅에 뒹굽니다 아, 그 깊은 울림처럼 11월이 가네요
가을 일기/이혜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빛을 잃어 가는 가을이 슬퍼 보이더라도
눈물짓지 않았으면 해
따뜻한 봄날에
꼬옥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행복했으면 해
당신의 가을이 행복했으면 해
가로수길 가을이 한껏 익었습니다. 울그락 붉으락
깊어져가는 시절을 가을은 몸으로 피워냅니다.
봄 만큼이나 화려한계절, 시절은 여전히 가을중.
벌써 11월 끝자락
아~
정녕 가을이 떠나 가네요
가을아
이렇게 이쁘고
고운 가을을 선물하고
너는 정녕 가는구나
아쉬움만 가득 남긴채
너를 오랫동안 붙들고 싶지만
겨울이 너를 밀쳐 내는구나
가을아
다음을 또 기약 하자꾸나
올해 예쁜가을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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