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풀꽃이 되어
대지위에 자라고
너는 너는
이슬이 되어
나의 모습을 적신다
우리들이 만나는 날은
안개가 낀
이른 새벽아침
너의 이슬이
나를 적실때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너도 한번 나도 한번
누구나 한 번 왔다가는 인생
바람 같은 시간이야
멈추지 않는 세월
하루하루 소중하지
미련이야 많겠지만
후회도 많겠지만
어차피 한 번 왔다가는 길
붙잡을 수 없다면
소풍가듯 소풍가듯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가수 추가열님의 *소풍같은 인생*
가끔 너도
내 생각하니
어릴 적 내 꼬마 신랑아
엄마 아빠 놀이에
해 저무는 줄 모르고
너는 아버지 안경 쓰고
아버지 구두에 모자 쓰고
내 신랑 노릇 참 잘했었지
넌 아빠 난 엄마
이제 이만큼 커서
어른이 되었는데
지금 보아도 너는 내가
여전히 그때처럼 좋을까
우리가 혹시
길에서라도 만난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
어릴 적 내 꼬마 신랑아
부디 어디서든 행복하게 잘 살렴
*어릴 적 내 꼬마 신랑아*
빛고운 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