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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생태공원 홍매화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꽃이 있다면
그 꽃을 위하여
천천히 천천히 다가 오시면 됩니다
천천히 천천히 다가 오셔서
봄볕처럼 나를 만져 주시면 됩니다

따스한 봄볕처럼
따스하게 따스하게 나를
읽어주시면 됩니다
맑은 문장으로 쓴 산과 들길
강물과 하늘

아! 나의 오랜 기다림이여
아! 나의 오랜
기다림의 사랑이여...

3월에게 / 전필주

 

 

 

 

 

올 봄은… 조금 늦네요 
지난해보다
꼭 2주 늦은 봄입니다.

늦어도 꼭 오시는 봄처럼
늦더라도
꼭 만날 님을 기다립니다.
꽃 피기 전

구례 섬진강 수달 생태공원
홍매화 찾아갑니다
어쩜 지금 모습이 봄의 참 맛일지도…

 

2025년3월17일 이른 아침

섬진강 수달생태공원 사진여행

전남 구례군 간전면 간전중앙로 49

 

 

 

 

 

 

 

봄날이다
화사해서 봄이다
화사하지 않아도 봄이다
그냥...
너를 기억 할 수 있어 봄이다

 

봄이 오는 것이 싫은지
꽃샘 추위가 왔습니다.
겨울이 떠나기 싫어

심술부리고 봄날에
다시 기온이 떨어지니
꽃들이 애처로와 보입니다.
이젠 완연한 봄이지 싶습니다.

 

 

 

 

 

 

 

내 인생길 좀 늦으면 어떠하리.
꼭 정해진 것도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
정답도 하나 없는데 정답도 없는

인생의 틀을 이젠 벗어날 때도 된것 같은데
꼭 이 길을가야만 하는게 아닐것 같은데
모두다 이길을 꼭 가야만이 되는것 처럼 말한다

지금껏 살아보니 내 인생길은 그게 아니던데...

 

 

 

 
저마다 인생을
살다보면 수 많은 갈피들이 있다.
삶의 한 순간 한 순간마다
넘기는 책 갈피처럼
그 갈피 사이 사이를 세월이라 한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질수록 그 갈피들은
하나의 아쉬움으로 모여서
그리움으로 쌓이고 추억으로 사라진다.

 

 

 

 

 

꽃샘 추위 / 오세영
어지러워라.
첫사랑의 아픔은 항생제로도
듣지 않는다.
뜨겁게 달아오른 체열로 밤을 하얗게
밝힌 아침,

봄이 오는가 싶더니 문득
눈보라가 몰아친다.
벌던 꽃잎을 접고
맨 몸으로 오한을 견디어 내는
뜰의 홍매화 한 쌍.

 

 

 

 

 

 

오는 걸음이 많아서
지친 것일까

오는 걸음이 멀어서
잃어버린 것일까

성급한 버들강아지
뽀얀 솜 털 코끝을 간지럽히고

너를 닮은 새벽 이슬 눈망울은
아침 햇살에 눈부시다
(보고픔과 그리움 사이 중에서 )

 

 

 

매화 / 나호열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이제야 폭죽처럼 눈에 보인다

향기가 짙어야 꽃이고
자태가 고와야 꽃이었던
그 시절 지나고
꽃이 아니어도
꽃으로 보이는 이 조화는
바람 스치는 인연에도
눈물 고이는 세월이 흘러갔음인가

피는 꽃만 꽃인 줄 알았더니
지는 꽃도 꽃이었으니
두 손 공손히 받쳐들어
당신의 얼굴인 듯
혼자 마음 붉히는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