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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가을 오색으로 물들다

 

가을 편지 / 이지영
한 해를 매달려
가슴앓이하던 그대
빠알갛게 물들어 가을을 탄다
휑한 보도 위 구겨진 낙엽같이
두서 없는 편지를 쓴다
한 해에 한 번 이 가을에
못다 부른 노래
주고 싶었던 정,빚진 모든 것들
봇물 터지듯
한 통에 쏟아 붓는다

 

 

 

 

 

 

 

 

 

 

 

 

누구도 그대가 되어
그대의 편지를 받아 보라
지친 해거름의 침몰에
남루의 옷으로 서성이는 자신
그대 편지는 자신을 비추어 보는
맑고 깊은 옹달샘
거기엔 그대와 내가 보이고,
가을은 끝없는 편지를 쓴다
수채화 같은 사연을 담아
그대를 보내고 있다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가을비  도종환

 

 

 

 

 

 

 

 

가을이 이리도 아름다운것을 ~
가을 풍경이 이리도 고운것을 ~
그저 후다닥 분주함에 묻혀
깊이 보질 못하고 찬찬히 보질 못하고
무감각으로 황량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멈칫 !! 깜놀합니다

 

 

 

 

 

 

 

비운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을이 낙엽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쓸쓸하기도 하지만 저 한몸 불사르는
뜨거운 사랑인게지요

 

 

 

 

 

 

깊은 그향기가
내 마음을 적시고
이제 떠나려 합니다
아 ~~
가는 가을이
너무나 아쉬워
그 고운 단풍잎들
친구님들에게 나누어
주고 갑니다

 

 

 

 

 

 

 

오감이 다른 계절보다 더 예리하게 반짝이는 가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좋은 시 한 편 감상하며서

감성에 젖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매년 왔다 가는 가을이지만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이 즐거운 것에 비하면
가을 보내는 마음은 왠지 쓸쓸한 기분이 앞선다

 

 

 

 

 

 

가을 편지 / 이지영
한 해를 매달려
가슴앓이하던 그대
빠알갛게 물들어 가을을 탄다
휑한 보도 위 구겨진 낙엽같이
두서 없는 편지를 쓴다
한 해에 한 번 이 가을에
못다 부른 노래
주고 싶었던 정,빚진 모든 것들
봇물 터지듯
한 통에 쏟아 붓는다

 

 

 

 

 

 

 

비가 온 후, 가을은 더 깊어지고

잎들은 더 많이 자신을 내려놓았습니다.

땅 위로 내려앉은 잎들은 저 혼자 뒹굽니다.

가을비속에 가을은 더 외로워 보입니다.

가을은 어쩌면 저 낙엽처럼 쓸쓸하고

적막한 계절이지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나이를 먹고 세월속으로 가고있지요

 

정읍내장산 우화정단풍.생태공원.조각공원 

가을비가 내리후 이른 아침시간에 다니면서

담아온 사진들입니다 사진에 열정 언제쯤 멈추려나~~

지금쯤은 우화정 단풍풍경은 담을수가 없어요  

2023년 11월1일 이른 아침시간에

 

 

 

 

 

 

내 마음의 독백 / 書娥서현숙
가을, 참 쓸쓸하다
왔는가 싶으면 어느새 겨울로 접어들고
차가운 날씨 외투 깃 세워 걷다 보니

그리운 얼굴
내 마음 창가에 아른거리고
잊은 줄 알았는데
단풍은 낙엽 되어 떨어지며
바람 불어 스산한데

먼 옛날 그 어느 날 사랑했던 그 사람
음악을 좋아하고 낭만을 찾아
분위기 있던 찻집에서 우린 만났었지요

그대와 걸었던 돌담길
아련한 그리움에 추억만 남아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네요

수없이 흘러간 세월 속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웠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알 수 없어

보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서
바람결에 떠나가는 갈잎에다가
안부라도 써서 보내 볼까요.
< 들 향기 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