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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꽃무릇 가을빛에 물들다

 

아무 말 없이
다가온  
너의
시선에  
내 마음
사로 집힌 줄
몰랐고  

 

너의 흔적에  
내 마음
빼앗긴 줄
정말 몰랐네 

 

 

 

 

 

 

 

꽃이 피며 말한다.
나 좀 바라보며 살아 
바람이 스치며 말한다
하늘 좀 바라보며 살아
그렇게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이따금 꽃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그때 꽃과 바람이 내게 말한 것은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게 아니라
너의 마음을 돌보라 라는

조언이었음을.....

 

 

 

 

 

 

 

 

 

 

 욕심을 버리니
스쳐가는 바람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도
귀하게 느껴졌으니까. 
집착을 버리니
기다림도 그리움이 되더라  
- 김정한- 


 

 

 

 

 

보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내 삶에 힘이 되기 때문이야 
당장 그 사람을 만날 수 없어도
내 안에 간직해온 좋았던 순간들이
서늘해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계속해서 살아갈 기운을 주니까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그 정성을 가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용기가 생겨 
그렇게 삶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거야 
보고 싶은 사람으로
그때 그 정성으로 
 
 

 

 

 

 

그토록 원해서
어렵게 만난 사람인데  
익숙해지면
그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함부로 대하곤 하지
있을때는 몰라  
다 자기가
잘 하고 있다 생각하고 
힘든 상황에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지나고 나면
알게 되지 
사랑한 날보다
상처 준 날이 더 많았다는 걸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먼저 고맙다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다면
사람관계는 나빠지려고 해야
나빠질 수 없다. 
사람관계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다.
먼저 고맙다고
먼저 미안하다고 하면된다. 
다툰 후 먼저 사과하는 이는
잘못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당신을 아끼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너와 함께 있으면
난 참 좋은 사람이 된다 
각박한 세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날 선 감정을 세우고 있는 나에게
온화함을 가르쳐 주고 
바쁜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놓치며
후회 가득한 삶을 사는 나에게
느긋함을 가르쳐주니까 
너와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나아진다 
전에 나는 없어지고
아름다운 사람만이 남는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 잔 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하늘빛이 우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조용한 음악 한 곡 마주 들으며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돌아서서
후회라는 단어 떠올리지 않아도 될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려지면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빙그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나도 그런 사람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 

나도 그런 사람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

-권혜진 시인님-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다. 
어떤 이는 낙엽 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 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껴지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 사람  
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사과 향에
국화 향에 산뜻한 오렌지 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갔나 
소박한 일상속의 솔직한 내 모습은
도로 옆에 먼지 앉은 볼품없는 꽃 되었나 

먼지 묻은 내 향기는
비가 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 띤 채
그냥 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 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 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 와서 돌아본 듯 바람 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 현기현의 아침칼럼중에서-

 

 

 

 

 

 

추석무렵에 

꽃무릇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개화율은 아랫쪽은 제법 많이 피어서 볼만한 상태구요
윗쪽으로 올라가면서는 아직은 좀 미흡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눈으로 만끽 하기엔 충분하였구요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다음 주말까지 최상의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 짐작 해봅니다

개화율이 80% 아직인걸 알고도 갔습니다 

사람들 덜 붐빌때 여유있게 조용히 다녔오고 싶어서요

아침시간이라 따가운 햇살은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꽃무릇은 개화율이 조금 서운할때  나름대로 좋아요

추석 명절안에 오시면 최고의 풍경을 볼수 있을듯... 

 

작년에는 유로 입장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무료입장입니다 

23년9월 22일 아침 고창 선운사 사진여행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