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자
옛 추억들과 기억의 소산입니다.
고향이 시골이고 집성촌이라면
더~더욱 고향은 정든곳이자
언제나 찾고 싶은 고향땅입니다.
아직도 살아계실듯한 고향 집터의
아버지 체온은 머릿속 뇌리에
못이 박힌듯 정지되었습니다
변할일 없는 고향산천의
풍경은 과거의 추억들을 고스란히
끌어 앉은채 매달립니다.
산과 들 개울과 마을은 정지된
시간과 늙어버린 세월을 저울질 하듯
먼발치에서도 또렷함과 흐릿한 기억들로
오고가는 발길을 멈춰세우다
되돌리길 반복합니다.
정든 내 고향을 그리는 내 마음은
어느새 나이를 먹은 만큼 커져만 가고
그 간격을 줄일수 없을 만큼
그립기만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내 어머니의 향수*
먼동이 트면 저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살며시 그리움속으로들어갑니다.
햇 살이 곱게 피어 오를때 싸리 대문 앞에서
활짝 미소 지으시며 서 계시던 어머니
자식들이 객지에서 돌아오는 발길
가벼워지라고 아침부터 대문밖을
서성이시던 모습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내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늘 햇살처럼 포근한 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이 듬뿍 담긴 내 유년의 시절
풍요로움을 말해주듯 빨간 감홍시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담 너머 대추나무에는
수확을 알리는 대추들이 빨갛게 익어 가고
장독대 옆 한 모퉁이에 복 주머니처럼
자태가 아름다운 석류가 입을 벌리고 있는
가을의 고향집 풍경은 눈이 시리도록 그립습니다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그곳 행복의 들판에서
풍년가가 들여오는 고향은 우리 형제들의 땀방울도
버들가지 소슬바람도 시원하기만 했던
풍요로운 들녘 아련히 내 가슴에 피어오르며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햇쌀밥과 햇쌀로 만든 인절미
오늘따라 눈물겹도록 그 음식들이 먹고 싶어집니다.
사랑의 손길로 만드신 음식을 행복으로 배를 채우던 자식들
지금은 그 분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셨지만
어머니 산소에 성묘도 못가뵙는 불효의 자식
부모란 가시고기의 생이라고 말했듯이
정말 돌이켜 보니 부모님 우리 부모님께서는
가시고기 생이었습니다 자식에게 사랑을
다 주고도 부족해서 제 살마저 다 내어 놓고
먼 하늘 나라로 가신 내 어머니
곱기가 산기슭 홀로 핀 구절초 처럼
맑으신 내 어머니 집 앞 감나무에 까치만 울어도
먼 길 떠나 고생하는 자식이라도 행여 올까봐
하루 종일 내심 기다리시던 내 어머니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꼭 이 맘 때면 봄과 함께 나에게는
고향의 향수와 어머니의 사랑 주머니가
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이별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지만
늘 추석명절때면 시끌벅적했던
우리 고향집
사람사는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리움의 병이 가슴에 쌓입니다.
반달처럼 고운 어머님의 손길에
반달처럼 예쁜 송편이 우리 자식들 입으로
들어갈 때 어머니의 배부른 웃음
예전에 정말 몰랐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내가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큰 사랑인줄 뼈저리 세월이게 느낍니다.
한 번만 딱 한번만 뵐 수 있다면
너무 간절하건만 애달픈 내 가슴만 조일 뿐
시간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어머니와 나의 추억은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무심한 세월아 무심한 세월아
봄이 오면 봄속으로 내 그리움은
온 고향 산천에 가 있습니다.
고향의 향수에 젖어서 눈물짓지만
눈가에 아련히 피어오르는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나마 위안을 받고
그 때가 그립고 애달파서
온 몸이 아파오지만
행복했노라고 말할 수 있어서
언제나 고향의 향수는
내 살과 뼈와 같은 존재입니다
백발된 불효자식 내 어머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자식을 향한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한결같이 똑 같으신가 봅니다.
글을 읽다보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옮겨온 글입니다...*
.
그리움(思念)
돌아오지 않는 것은 모두 그립다.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사랑, 잃어버린 산천...
떠나간 것은 모두 그립다.
소꿉 동무의 어린 손,
고향의 늙은 소나무,
어머님의 땀 냄새,
앞 개울의 송사리떼...
기다리는 것은 모두 그립다.
시인 한용운 님은,
"그리운 것은 모두 님"이라고 했다.
님의 대상은 참으로 넓고 크다.
하나님,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친구, 고향, 만날 수 없는 것들,,,
기다리는 것은 모두 그립다.
그리운 가슴이 있고,
기다리는 대상이 있을 때,
사람은 더 아름다운 게 아닌가
세월에 거슬러 한살을 더 올려 놓고
내게 나이상자를 선물하여 받고보니 지나간
내 청춘 20대가 어느덧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네유
힘든 고생속 줄인배 졸라매고 자신이 배고품보다
배고파 허덕이는 자식들이 배를 채워주기 위해
한알의 감자라도 더 먹여주신 따뜻한 우리 어마니의
마음을 나는 왜 모르고 그냥 배고픔만 알았을까요
과거의 아픔들이 가슴찌르는듯 기억조차 떠올리기 싫다
하지만 내 어찌 지나간 세월들을 잊을수가 있겠소
고향의 비 /청죽 김광석
어머니 자식 온다고
너무 기뻐 웃음대신
따뜻한 눈물로 반기네
타향살이 지친마음
그리움에 멍든가슴
어머니 사랑으로
온몸을 감싸안아주네
날마다 독백하며
영혼이 머무는 머리맏에
온수비 내리고
어머니는 가슴가득 안기네
사랑하는 어머니
비가 그치고 나면
무지개빛 미소로 오소서
고향 생각 /김소미
장작불 아궁이에
군고구마 익어가는
고향 집 부뚜막이
서럽게 그리운 밤입니다
소쩍쩍 소쩍새 소리
깊은 한 겨울 밤 깨우는
추억 속의 그 구들목으로
눈구름 타고 달려갑니다
달빛 푸른 뒤뜰에
사락사락 함박눈 내리고
송이송이 흩어지는
그 아린 그리움들이여!
너무나 멀리 와버린
나의 발자국 만큼이나
긴긴 옛이야기 속으로
이 밤 줄달음 박질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