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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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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외롭다! 아니 외롭겠다!!
겨울나무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몸매를 드리운 채
홀로 선 겨울나무야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렴
숱한 세월 속에서 얼마나 많은 외로움 견디고 기다림 속에
살아왔느냐 외로움이 클수록 상처는 커지지만 커진 상처쯤
그는 아무렇게 않는 듯 표정 없이 선 나무는 외로울 것만 같다
호숫가에선 겨울나무가 혹한 겨울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봄에 대한 소망으로 겨울 추위를 극복해 내는 겨울나무를
생각하면 절망의 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우리 인생 삶에 혹한 겨울도 겨울 나무처럼 새봄이 오면

피어날 푸른 잎과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겨울 나무  *윤재문*
뽀얀 속살 드러내며
매운 바람에
고운 숨결로
기다림 안고
조용히 서 있는 나무
세월가고 사랑가고
산허리 내리는 순백의 꿈
벌거벗은 나무
정직한 모습으로
차디찬 겨울 견디고 있다.
오늘같은 강추위에도...
모든 겉치레 벗어 던지고
봄 오는 길목 지키는
겨울 나무
겨울 숲 어깨 위로 펼치는
봄을 향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