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함께 오지 그랬어...
잎사귀도 함께 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꽃만 먼저 가라고 했나봐 이 꽃이 지고 나면
이 자리에 푸르디 푸른 잎사귀가 솟아 날 걸
함께 왔으면 좋으련 아빠 두고 혼자 오신 우리 엄마 속상 한가봐...
상사화...
왜 피하니..? 싸워니 잎도없이 혼자서 피는 꽃이 어디 있어
예쁘다고 뽐내다가 쫓겨났구나 그렇다구 혼자 있으면 어떻해
다른 꽃들 좀 봐 ...
모두가 잎사귀도 함께 오손 도손 사랑으로 흔들리고 있잖아 ..
상사화 가다림의 꽃
왜 혼자 왔니 같이 오면 좋을 걸 기다리고 있기 로 했어 사랑은 기다림 이래
언제 까지 예 있을꺼야 한 서른 날 쯤
그래도 아니 오면 어떡게 해 기다려야지
사랑이 없으면 기다림도 없다지 그래서 우리는 기다림에 꽃이야
못다한 사랑 기다림으로 달래는 우린 영원한 기다림의 꽃이야
불갑사 상사화 꽃이 다 지고 난 빈자리에
푸른 상사화 잎이 무성하게 나오고 한 세월 기다려도 오지 않는 꽃을 그리워한다
상사화 푸른 잎은 늦 가을부터 추운 겨울 그리고...
봄철까지 한세월 기다리다가 6월 햇살에 그리움을 안고 말라 죽어가는 이파리..
상사화 꽃은 잎이 그리워 8월에 꽃대를 헤집고 필 무렵에 잎은 말라 죽어 흔적 조차 없으니
어릴때 이름도 이토록 슬픈 사연도 모르고 좋아 했던 꽃 그 이름 상사화 꽃 ...
가을 일기 *이 해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곁에 없서도 늘 함께 하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위에 써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구 있구나
지상에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 오른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
가을엔 *정유찬*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 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은 그늘진 구석 벤취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 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 겠지 아~가을이여
낙엽이 쏜아지고 철새가 떠나면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느 느낌은 아름다운 것 들 뿐이네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무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잎이 시들어 버린 자리 초가을에 붉게 물든 상사화 꽃
아니올 줄 뻔히 알면서 기다려 보는 일 사랑이 아니런가
만에 하나 오시기라도 한다치면 기다림없이 돌아선 사랑 어찌 할꺼나 어찌 할꺼나
기다림도 사랑이 된다면 내 이 자리 천년토록 기다리라... 정영택시인.
불갑사 상사화 꽃이 다 지고 난 자리에 상사화 푸른잎이 솟고 푸른잎 위에..
낙옆이 한 잎 두 잎 자꾸 내려 앉고 있어요 세상에 나누어 줄 것 많다는 듯이
이미 겨울을 바라보고 있는 늦 가을 조금은 더 따뜻하고 다정한 것들이 그리워 지는 계절~
살짝 센찌해 져도 좋은 요즈음 감성을 채워 줄 시 한편 감상해 보는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정말 무엇인가 너무 아쉽고도 안타까운 가을을 이렇게라도 한폭의 그림같이 사진에 담아 흔적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