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마실길 2코스 데이지
빛이 흐르고,
시간이 쌓이고,
그 순간들이 프레임 속에 고이 담깁니다.
오늘 이 하루,
여정 그 자체가 선물이 될수 있게 는 멋진 하루가
될수 있기를 기대해보면서
마실길 2코스 푸른바다 하얀 화원
그 순간, 카메라가 아닌 눈으로만 담아야 하는
장관 앞에선 마음이 참 애가 탑니다.
단1분이라도
보아온 그기운을 샤스데이지 담아보고자
도착해보니 아직도 하늘에는
아련하고 고운 빛의 잔재가 남아 있었고,
그 찰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어 설치합니다.
숨을 고르고 손을 다잡아
카메라 촬영을 작동시킵니다
그 순간이
오월의 정취와 하얀 데이지꽃 나의 취향,
예술의 향기가 겹겹이 스며든
꽤 근사한 장면이 되어 주더군요.
사진이란,
결국 마음의 눈으로 그리는 그림입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
무엇을 중심에 둘지 고민하는 그 순간마다
생각이 깊어지고,
장면은 더 풍성해집니다
어느 순간 어느 각도에서든
한 장의 멋진 사진이 될 법한 장면을 마주하곤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진의 완성은
어떤 구도로 담아내느냐
어떤 배경을 중심으로 둘 것이냐에 달려 있지요
5월의 봄날이
산에는 철쭉이 연분홍 손짓을 하고,
계곡에는 수달래가 수줍게 피어
산천이 온통 봄의 노래로 가득합니다.
그뿐인가요?
해당화가 붉은 뺨을 내밀고,
장미는 향기로운 눈빛으로 유혹합니다.
작약은 부드럽게 피어나고,
이팝나무는 하얀 떡잎 같은 꽃을 소복이 내려놓지요.
들녘에는 유채꽃이 노랗게 불타오르고,
청보리는 바람에 출렁이며 봄을 속삭입니다
오월에 어울리는 꽃들이
하나둘 고운 자태를 펼쳐냅니다.
작약이 품위를 더하고,
모란이 기품 있게 피어나며,
장미는 향기를 흩날리며
진정 계절의 여왕으로 등극합니다.
철쭉의 화려한 절정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지만,
그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꽃소식들이
계절의 전환을 부드럽게 이어줍니다.
계속해서 피어나는 꽃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또 한 번 설레게 하지요
마음도 한 송이 꽃처럼 피어오르길 바라며…
오월이 떠나기전 가볍게 마음 하나 들고
한번 나들이 떠나보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