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을 끝자락에서

산울림 사진여행 2021. 12. 10. 06:33

 

 

우리가 함께하지 못한 세월처럼
떠남이 못내 아쉬운 잎새들  
 
그렇게 다 저물어
빈마음이 되려는가 
 
미련없이 다 내어주고
더 깊어지는 계절로
바람길 따라 나서는 구나  

 

 

 

 

 

 

사그락 거리는 마음 안스러워
가끔은
그리움 되어 묻고 사는
따뜻한 안 부 인사 나누며  
 
그렇게 행복과 감사를 가슴에 품고
세월속으로 흘러가며  
 
날마다 피고 지는
기억속 환상의 꽃처럼
우리의 겨울도
고운 향기로 살아야겠지  

 

 

 

 

만들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기억만을 만들며 삽시다  
 
남길수만 있다면
부끄럽지 않은 기억만을 남기며 삽시다 
 
가슴에 성에 낀 듯 시리고 외로웠던 뒤에도
당신은 차고 깨끗했습니다
무참히 짓밟히고 으깨어진 뒤에도
당신은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사나운 바람 속에서 풀잎처럼 쓰러졌다가도
우두둑 우두둑 다시 일어섰습니다  

 

꽃피던 시절의 짧은 기쁨보다
꽃 지고 서리 내린 뒤의 오랜 황량함 속에서
당신과 나는 가만히 손을 잡고 마주서서
적막한 한 세상을 살았습니다  
 
돌아서 뉘우치지 맙시다
밤이 가고 새벽이 온 뒤에도 후회하지 맙시다  
 
만들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기억만을 만들며 삽시다 
만들수만 있다면  /  도종환 


 

 

 

한해의 마지막달 12월입니다
친구님들 더 많이 행복 하시고
따뜻하게 보내는 열정의 12월 되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잎새를
기쁨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떠나가는 뒷모습 조차도
눈물겹게 아름다운 잎새의 열정을
외롭지 않게 그리워할 수 있어서
참 행복 합니다  

 

 

 스산해진 겨울에
 따뜻하고 화사한 봄을 만날 수 있는
 그림같은 가로수길에서 힐링의 시간 보내고 왔어요
 따뜻한 십이월 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답게 떠나가는 뒷모습을
외롭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며
그리워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고 감사한 날입니다  

 

 

내가 옆에 있어도 당신은 외로울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을거야.
사는데 사랑이 전부는 아닐테니까. 
 
그런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있었어.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中> 

 

 

햇살을 보듬어 안고
따뜻한 마음을 부비고 싶은
십이월 입니다  
 
친구님 마음의 온도와
감성의 기후가 어떠하신지~
안부인사를 보냅니다  
 
계절마다 안고 사는
삶의 이야기가
부디 버겁지 않기를 … 
 
친구님 마음속
십이월의 페이지 가득
햇살처럼 따뜻한 행복만 쓰여지기를 … 
 
친구님에 기억속
고왔던 그리움들은
추억의 꽃으로 피어 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