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봄날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아야 해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소향...
빗물이 창문을 적시면
세상 밖 모습도 흐려진다
흐려진 창 밖 풍경은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어라
그대에게로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것 밖에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창문을 적시고 마음을 적시는데
언제쯤 그대는
깨끗한 창 밖 풍경으로
나를 볼 수 있으려나.
전승환 / 나에게 고맙다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당신에게 말 걸기 / 나호열
내가 가장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삶은 무엇일까.
그 삶은 아마도 나의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자기의 감정과 욕구에
솔직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감정이 주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렇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희망을 좇으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
유일무이하게 태어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감정의 뇌과학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일 터이다.
강동화. 박현찬 지음 / 크래핑
너를 만나고 싶다.대안 스님
꽃보다 아름다운 너를
만나고 싶다
안개꽃 한다발을
가슴에 품고 가서
돌아오는 길에
너의 품에 가득 안겨주고 싶다
지친 내 영혼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희망같은
너를 만나고 싶다
지치고 힘든 한세상이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더 없이 좋겠다
나무위에 걸려있는
초생달같이 외로운 내가
꽃보다 아름다운 너를
만나고 싶다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 언젠가 그리움으로 만나는 날에
환한 웃음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의 눈빛을 주고 받으며
보고 싶다 그리웠다는 말은 안해도
서로가 간절한 만남이기에
아무 말 없이 미소 띈 얼굴로
서로 꼭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는 말만 하기로 해요
그 날이 언제일지
나도 모르고 그대도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면
서로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봇물처럼 넘쳐 나기에
정말 우리 꼭 만나
아름다운 사랑 나누기로 해요
..우리 꼭 한번 만나요.. 콩깍지중-
사랑한다 말하기엔 너무 짧고
좋아한다 말하기엔 너무 오래입니다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 한다고 말하렵니다
장미를 꺽었더니 가시가 있었습니다
친구를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습니다
가시없는 장미와 이별없는 친구를 사귀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그리워 진다는 것을
그대 생각하는 내 마음 좋아한다 해야할지
사랑한다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플라토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