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가을 풍경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하네요
아직 가을을 느낄 시간도 없었는데 가을은 벌써 저만치 가려나봐요
이 가을 떠나 가고 있네요 마지막 단풍 하나도 놓치지 않고 봐야 겠어요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아직도 가을은 현재 진행중일까
이렇게 아름다운 도솔천 늦가을...
붙잡고 싶어 정말 보내기 싫어요...
가을 항상 곁에만 영원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가을 속에 묻혀 낙엽을 밟으며 사색하고
마음속에 추억이 머물렀던 가을은 떠나갔어요
다시 만나는 가을을 기약하는 약속은...
무언의 약속 잠시 이별은 곧 만남의 연속이니까
도솔천 물위에 비친 반영이 회화기법 중 하나인 데칼코마니가 떠오를 정도로 황홀한 가을 수채화
가을 일기/이혜인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곁에 앖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없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떠날때를 알고 떠날줄아는것도 아름다운것
결국 떨어질것을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는
잎세들 홀로남아 몸부림치는 가련함을본다
자연의 섭리에서 또하나의 인생을배움니다
가련함보다는 아름다움 삶을 살것이라고
가을이 한껏 익었습니다. 울그락 붉으락
깊어져가는 시절을 가을은 몸으로 피워냅니다.
봄 만큼이나 화려한계절, 시절은 여전히 가을중..
선운사 도솔천 만추풍경
벌써 11월
아~
정녕 가을이 떠나 가네요
가을아
이렇게 이쁘고
고운 가을을 선물하고
너는 정녕 가는구나
아쉬움만 가득 남긴채
너를 오랫동안 붙들고 싶지만
겨울이 너를 밀쳐 내는구나
가을아
다음을 또 기약 하자꾸나
올해 이쁜가을을
선물 해줘서 고마워